금쪽같은 주말, 이진만 선생님은 청소년들과 봉사활동을 하며 보낸다. 푸근해 보이는 인상으로 주변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빵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선생님과 학생의 벽을 허물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탐구하고 있다.
아이들의 친구같은 선생님 이진만
지금의 그는 철성중학교에 근무를 하고 있지만 지역의 어느 학교에 가도 환호를 받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의 제자는 철성중학교뿐만 아니라 평소 학교 밖에서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함께 생활하기 때문이다.
고룡이청소년봉사단 활동사진 / 수석교사 이진만
고룡이청소년봉사단의 활동은 봉사에 머물지 않는다. 대외적으로는 봉사활동 외에 다양한 연합활동을 한다. 각종 체험활동과 환경지킴이, 사회단체 행사 도우미, 제정구 정신 알고 실천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교내에서는 학교별 자치활동, 시설 봉사활동을 자주적으로 한다.
고룡이청소년봉사단 활동 사진/ 수석교사 이진만
지금까지 15년 동안 이어진 봉사단의 활동은 널리 알려져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고룡이청소년봉사단 학생들의 활동으로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봉사단 활동으로 학생들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하고 있음에 이진만 선생님은 뿌듯함을 느낀다. 간혹 학생들의 봉사활동이나 선행으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을 때면 청소년지도자로서의 긍지를 느낀다. 이진만 선생님이 평생을 청소년 교육을 벗어 던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진만 선생님은 6년 전 교감·교장으로 가는 관리자의 길을 포기하고 수석교사의 길을 선택했다. 교직의 마지막 시간까지 학생들과 함께 하겠다는 젊은 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퇴임 후에도 교육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며 뜻을 함께하는 주민들과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이진만 선생님은 급변하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 “학교는 지식 전달도 중요하지만 인성 교육이 우선 되어야 한다. 세상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학교는 최소한의 지식 전달의 역할로 끝나야 한다. 대신 남을 배려하는 정신과 봉사정신,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성을 길러주는 교육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석교사 이진만
그는 고성으로 오기 전 대구에서 장애학생들을 잠깐 가르친 적이 있다고 한다. 집안 사정으로 잠시 고향 가까이 온 것을 계기로 고성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꼭 돌아가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함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일반 학교에 근무하면서도 특수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특수아동을 위한 교육과정 및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하여 그가 만든 ‘정보통신활용’ 교과서가 전국의 특수학교에 보급됨으로 아이들에게 미흡하지만 돌아가겠다는 작은 약속을 지켰다.
학교는 작은 사회이다. 고성의 청소년들은 학교 안팎에서 삶의 다양한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 이진만 선생님은 청소년들이 더 큰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그들 곁의 ‘어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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